[단독]bhc,'비방글' 파워블로거 배후 '경쟁사' 밝혀달라…항고장 제출
bhc, 악의적인 비방글 증거물 보면 '경쟁사'가 배후
치킨업계, 수천억대 물류대금 소송 등 '끝장 치킨게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프랜차이즈업계에 '치킨전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치킨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천억원대 물류대금과 상표권을 놓고 법적공방을 벌인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올린 파워블로거의 비방글에 대한 배후로 경쟁사를 지목, 진실 규명에 나서면서 전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bhc는 지난달 13일 법무법인을 통해 악의적으로 비방글을 올린 파워블로거 배후에 있는 경쟁사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항고장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는 앞서 bhc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파워블로거를 무더기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 처분' 및 '기소유예 처분'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재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bhc는 미국 기업, 회사 자체에 문제가 많아 부정부패로 얼룩진 치킨은 먹고 싶지 않다", "미국기업 bhc의 배은망덕, 불매운동" 등의 비방글이 도배됐다. 2013년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에 자회사인 bhc를 매각했는데, 이를 근거로 '미국 기업'이라며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 것. 불과 5시간만에 20곳 넘는 곳에 비슷한 내용의 비방글들이 한꺼번에 올라왔다는 점에 주목한 bhc는 지난 5월 블로거들이 돈을 받고 비방글을 썼다며 블로거를 모집한 이모씨(D사 직원)와 이모씨 상사 김모씨(D사 직원)등과 함께 블로거 10명 등 총 12명을 고소했다.
특히 bhc 측은 이모씨가 경쟁사 회장이 협회장으로 있는 한국외식산업협회 관련 긍정글을 올릴 수 있는 블로거들을 모집하는 일을 했고, 또 'B사맛감정단' 운영자였다는 사실에 주목해 배후에 경쟁사가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송파경찰서는 블로거를 모집한 이모씨와 김모씨를 비롯해 블로거들도 조사해 배후에 경쟁사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했다. 당시 비방글을 올린 블로거 A씨는 인터뷰 등을 통해 "이모씨가 B사에서 떨어져나간 bhc를 안좋게 써 달라고 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실제 수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이모씨가 A씨 등을 비롯한 여러명에게 bhc 비방글 작성을 지시했고, 한건당 3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이후에는 이모씨가 블로거들에게 긍정적인 B사맛감정단 서포터즈 이야기 작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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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0일 동부지검은 김모씨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다만 이모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 결정을, 이외 파워블로거 10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 결정'을 내렸다.
bhc 관계자는 "증거로 제출한 일을 시킨사람(이모씨)과 일을 받아서 한 사람들(파워블로거)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배후에 경쟁사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사주한 배후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깝고, 경쟁사를 악의적으로 폄하하지 않는 공정 질서가 정립되기 위해 이씨와 블로거 10명 처분 결정에 항고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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