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닥터 '왓슨' 치료방법…의료팀과 의견일치 높아져
가천대 길병원, '강력추천'+ '추천'에서는 78.8% 일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 왓슨과 의료팀이 암 환자의 치료방법을 두고 의견 일치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6일 인공지능 암센터 운영 결과 의료팀과 왓슨의 의견 일치율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은 55.9%였다. 과거 후향적 연구 48.9%에 비해 7% 높아졌다.
후향적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대장암 환자(결장암)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은 48.9%였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IBM의 왓슨을 임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백정흠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2016년 12월 센터가 문을 연 이후부터 올해 11월까지 환자 총 55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팀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은 55.9%였다. 의견 일치 분야를 '강력 추천'뿐 아니라 '추천'으로 확대하면 대장암(결장암) 환자에 대한 의료팀과 왓슨의 의견 일치율은 78.8%에 이르렀다.
왓슨은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임상 사례를 비롯해 선진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바탕으로 '강력 추천', '추천', '비추천' 등으로 나눠 해당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중 강력 추천과 추천이 실제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다.
이 같은 일치율 향상은 의료팀이 왓슨이 제공한 치료방법에 대해 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 다학제 진료를 할 때 최대 6명의 전문의 의견과 우리나라의 의료적 특수성, 환자의 사회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백정흠 교수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강력 추천' 의견 일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팀이 왓슨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부라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암센터 다학제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전체 94%로 높았다. 인공지능 암센터가 지난 10월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체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왓슨 암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 94%에 달했다. 2016년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93%가 왓슨 암다학제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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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은 "왓슨 암다학제는 6명의 의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 별로 최대 180분 진료가 이뤄진다"며 "왓슨은 수많은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앞으로 고령화로 발생할 막대한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스템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7개 병원이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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