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허버드 [사진=뉴질랜드 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쳐]

로렐 허버드 [사진=뉴질랜드 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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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트랜스젠더 역사(力士)' 로렐 허버드(39ㆍ뉴질랜드)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나 여자 역도 선수로 변신했다. 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하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90㎏ 이상급(최중량급)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역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뉴질랜드 역도연맹은 지난 3월 허버드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허버드는 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46㎏, 합계 273㎏으로 우승했다. 당시 허버드와 경쟁했던 선수들은 "남자 선수와 싸웠다"고 불만을 보였지만 연맹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허버드는 사라 로블스(미국)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세계역도연맹(IWF)이 최중량급을 75㎏에서 90㎏으로 인상해 이번 대회 90㎏ 이상급 우승자는 '체급 초대 챔피언'이 된다.

허버드의 개인 최고는 합계 273㎏, 로블스는 합계 275㎏이다. 허버드가 기록 이상의 논란을 불렀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났고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4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수차례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를 한 허버드는 지난해 12월 테스토스테론이 IWF가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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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전 개빈 허버드라는 이름으로 역도 남자대회에 출전한 그의 최고 기록은 19년 전 든 합계 300㎏이다. 허버드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반대하는 선수들은 "30대 후반인 허버드가 남자였어도 270㎏대 기록을 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직 허버드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허버드를 둘러싼 논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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