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낮과 밤으로 펼쳐지는 평창의 빛과 소리 그리고 사진

평창 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은 평창의 자연환경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작품으로, 보행로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해 구현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평창 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은 평창의 자연환경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작품으로, 보행로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해 구현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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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로7017에서 평창의 빛과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평창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빛-연결(Signal, Lights. Connected)’이 서울역7017 고가공원에서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선보인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달개비에서 주요 참여작가 및 기획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시는 서울로7017 전체(1.2㎞)를 장소로 삼고, 기존 통합폴 111개와 20여개 구조물을 활용한 빛과 사운드 작업으로 평창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전시를 기획한 홍보라 팩토리 대표는 “서울로는 연결이 핵심이다. 걷다보면 서울역의 앞과 뒤, 만리동길에서 회현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 연결이 서울과 평창 그리고 세계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물리적 장치를 가미하기보다 이미 있는 것들을 활용해 걸으며 자연스럽게 기억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고 했다.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달개비에서 주요 참여작가 및 기획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김세영 기자]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달개비에서 주요 참여작가 및 기획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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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총 네 가지로 나뉘어 전시된다. 첫 번째 작업인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빛&사운드·밤)’는 김다움, 핫산 후자이리(사운드), 이동훈(빛) 작가 세 명이 합심해서 만들었다.


평창 스키점프대에 있는 풍향, 온도, 습도 등을 기록하는 기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서울로로 전송, 이것을 조명과 사운드 작업으로 변환시켰다. 실시간 API 데이터는 고유의 알고리즘 과정을 거치는데 이 신호들은 마치 평창에서 서울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와 흩어지는 씨앗처럼 치환된다.


이 정보들이 폴과 화분에 닿으면 빛의 움직임과 색이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한다는 원리다. 작품은 서울로의 밤을 매순간 새롭게 변화시킨다. 작품은 오후 5시30분부터 11시 사이 서울로 위에 설치된 통합폴 111개와 원형 화분 600여 개를 통해 구현된다.


김영일 작가의 ‘에콜로지 아카이브-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사진&사운드·낮)’는 평창의 산들을 사진과 소리로 보여준다. 사진은 그의 지난 40여년 간의 기록이다. 문무대왕릉 파도 소리부터 오대산 상원사 범종 소리까지 다양한 한국의 소리를 모아 평창을 기록한 사진들과 조화시켰다. 내년 2월 28일까지 사진은 상설 전시되며, 소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들을 수 있다.


40여 년간 평창의 산을 기록해온 김영일 작가의 '이콜로지 아카이브 - 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는 높이에 따른 풍경과 소리를 전달한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40여 년간 평창의 산을 기록해온 김영일 작가의 '이콜로지 아카이브 - 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는 높이에 따른 풍경과 소리를 전달한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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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작가는 “평창을 서울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총 8만 커트 중 열다섯 점을 선정해 소개했다. 망막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평창이 내는 숲과 계곡 그리고 아이들의 소리도 어마어마한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다. 문무대왕릉 사진은 문화재청에 허가를 받아 작업했다. 문무대왕릉을 시작으로 경주를 지나 대관령을 넘어 평창으로 전달되는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았다”고 했다.


또한 핀란드 작가 리따 이코넨과 노르웨이 사진작가 캐롤라인 요르스의 협업 프로젝트인 ‘아이즈 에즈 빅 에즈 플레이츠, 평창(Eyes as big as plates·사람&사진·낮)’은 지난 2016년 여름과 2017년 겨울에 촬영한 것으로 평창 주민들과 자연환경 사진 열 점으로 구성된다. 작품은 내년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상설 전시된다.


이외에도 김보람 작가의 ‘텔레파틱 워크(Telepathic Walk·투어형 프로그램·낮&밤)’는 특정 장소의 입체 사운드를 통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평창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와 기차, 그리고 길에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입체 사운드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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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을 끼고 영상을 보면서 이들의 시선과 기억, 감정을 경험하는 동시에 그 공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내년 1월 18일부터 3월 31일 사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로7017 여행자 카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는 온도, 풍향, 풍속, 습도 등 서울과 평창의 실시간 날씨 API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로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빛과 음악을 펼쳐놓는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공공미술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는 온도, 풍향, 풍속, 습도 등 서울과 평창의 실시간 날씨 API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로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빛과 음악을 펼쳐놓는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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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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