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스페인도 괜찮다? 축구인들이 본 조추첨
2일 모스크바 추첨식…정몽규 회장·신태용 감독 등 참석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스페인을 만나도 나쁘지 않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1)은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오는 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전문가 그룹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대개 스페인을 피해야 한다고 본다. 스페인은 지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른 그룹 편성에서 2그룹에 포함됐다. 스페인은 8위였고, 최상위 그룹에는 개최국 러시아와 FIF랭킹 1~7위팀이 편성됐다. 이 결과는 최상위 그룹 중 한 팀과 스페인, 그리고 나머지 두 팀이 한 조에 편성된다는 뜻이고, 그 조야말로 '죽음의 조'라는 말이다. 최하위 그룹인 한국이 피해야 할 조다. 우리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 4패를 기록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기록상 무승부여서 2002년 월드컵 8강전 기록도 무승부로 남았다.
그런데 최 부회장은 "스페인도 괜찮다. 스페인 출신 코치 두 분을 믿는다"고 했다. 어차피 강팀을 만날 수밖에 없으니 차라리 확실하게 알고 대비할 수 있는 스페인이 낫다는 생각이다. 우리 대표팀의 토니 그란데 코치(70), 하비에르 미냐노 체력담당 코치(50)를 신뢰한다는 말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까지 스페인 대표팀에서 일했다. 특히 그란데 코치는 2008~2016년 스페인 대표팀의 '두뇌' 역할을 한 전략가로 스페인 선수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최 부회장을 비롯, 많은 축구인들은 "스페인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김종부 경남FC 감독(52)은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유럽 전력이 평준화되고 전력이 단단하지 못한 팀들도 많아졌다"며 "스페인도 선수들이 많이 바뀌면서 본선에서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64)은 "조직적인 유럽이 개인기의 남미보다 우리가 상대하기 좋다"고 했다. 물론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62)처럼 "유럽보다는 남미 팀이 쉽다"는 전문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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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은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A~H조 중 어디에 속하느냐가 우선 중요하다. 조마다 경기 장소와 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48)은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열한 곳이 모두 서남부에 몰려 기후나 이동거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 대표팀 일정을 짜놓았다. 베이스캠프는 경기를 하는 도시들과 멀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추첨식에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 김남일 코치(40),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5)이 참석한다. 차범근 전 감독,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36)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47)의 초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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