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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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시 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려 하고 있다"며 "그를 또다시 받아들인다면 금융연구원 해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허권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전 정권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호가호위로 금융권을 낙하산 인사의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자가 다시 금융권에 발을 붙일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다"며 "이쯤 되면 불사조(영원히 죽지 않는 전설의 새)라 해야 할 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그가 금융위 부위원장에 재직하던 시절 '금융위원장 위에 정찬우'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며 "금융산업 곳곳에 낙하산 인사를 내리꽂다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박근혜 정권 침몰 직전 셀프 낙하산으로 한국거래소행 막차를 탔던 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 교체 후 자진 하차해 부끄럼 정도는 아는가 했던 그가, 슬그머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취업심사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을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의혹으로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심지어 본인 스스로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이상화씨를 유럽총괄 법인장으로 하라는 지시를 받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연구원은 퇴직 금융관료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재취업 자리로 전락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며 "여전히 권력의 단맛에 영혼을 파는 작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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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 전 부위원장이 이번에 또다시 금융연구원에 취업하게 되면 혼자서만 4번째 금융연구원에 몸담게 되는 진기록이 세워진다"며 "1년 예산 221억 중 95.8%인 211억을 민간은행에 의존하는 금융연구원이 권력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금융산업을 난장판으로 만든 퇴물 금융관료를 또다시 받아들인다면 연구기관으로서 금융연구원은 더 이상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 것과 다름없다"고 해체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융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은 즉각 금융연구원으로의 복귀 시도를 중단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며 "금융연구원에도 다시 한 번 단호히 경고한다. 퇴직 금융관료들의 노후대책으로 상납하는 짓을 계속한다면 10만 금융노동자는 금융연구원 해체 투쟁에 돌입해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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