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축산 전망]한우, 수요 회복 이슈에 비싸질 채비…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더 뛸까
11월 들어 꿈틀, 연말연시·설 등 맞아 상승세 지속 예상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 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한우 1등급 1kg 평균 도매가는 도축 마릿수 감소와 연말연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년(1만5954원)보다 오른 1만6500~1만7500원으로 전망된다.
내년 1~2월 가격은 설 명절 수요로 이달보다 더 높은 1만7500~1만8500일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던 한우 도매가는 지난달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지난달 1~23일 한우 지육 1kg 당 1++등급 도매가는 2만8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1+ 등급은 1만8435원, 1등급은 1만7305원으로 각각 4.9%, 3.4% 올랐다. 연구원은 "한우 고기 공급 증가에도 전반적인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했다"며 "이는 비교 시점인 지난해 한우 도매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보다 한 달 전인 10월 1~23일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는 kg 당 1만7843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저렴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가격은 1만7984원이었다. 도축 마릿수 증가,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1등급 이상 도매시장 가격이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올해 1~3분기 한우 도매가도 약세를 지속했다.
시세가 원래 이렇게 낮았던 것은 아니었다. 한우 가격은 2015년 이후 고공행진하며 너무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이마트에선 지난해 처음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 비중이 수입육에 역전 당했다. 수요가 급감하자 가격이 싸졌다. 자연스레 지난 추석 연휴를 맞으며 일반 소비자 구매가 되살아났다. 올 추석 시즌 한우 도매가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한우는 비싼 명절 선물의 대명사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9.1% 신장하며 선전했다. 추석 선물세트 선전에 힘입어 9월 한 달 간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53.9%로 수입산 46.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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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우 유통은 청탁금지법 개정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설 전에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농축수산물 선물비를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하는 작업을 재시도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일컫는 이른바 '3·5·10' 규정 개정안을 오는 11일 정기 전원위원회에 재상정할 예정이다. "시행한지 1년밖에 안 된 청탁금지법을 손대선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크지만, 농축수산업 종사자들과 화훼업계에서 지속해서 매출 감소 피해를 호소해왔다.
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 한우 가격과 소비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가늠하기 힘들다. 앞서 한우 소비 급감으로 겨우 값이 싸지자 일각에선 '청탁금지법 덕분에 일반 소비자들도 한우를 먹게 됐다'는 해석도 내놓은 바 있다.▶관련 기사 추석 맞아 불티나게 팔리는 한우, 김영란법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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