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탈리아 패션업체 베네통의 창업자인 루치아노 베네통이 82세의 나이에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0년만이다.


창업자 중 1명인 루치아노 베네통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은퇴 당시 1억5500만유로의 자산을 남기고 떠났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베네통의 적자는 8100만유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적자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내가 (경영일선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AFP는 "베네통의 창업자 중 1명이 고군분투하는 회사의 사령탑으로의 귀환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1965년 루치아노 베네통과 그의 형제들이 설립한 베네통은 원색을 이용한 강렬한 디자인과 파격적인 광고를 내세워 매년 1억벌 이상의 옷을 파는 굴지의 의류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H&M, 자라 등 유행에 따른 디자인을 재빠르게 선보여온 '패스트패션' 업체와의 경쟁에 밀리며 부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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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베네통은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모방했지만, 우리는 우리의 색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최악의 패착'으로 베네통의 출발점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웨터 생산을 중단한 것을 꼽으며 "수로에서 물을 제거한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감축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도 "사업 부담을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고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8년 9766명이던 베네통의 직원수는 7328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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