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정비하던 신한금융, 연말 '인사 태풍' 분다
'조용병 회장+위성호 행장' 3月 동시취임 후 첫 연말 임원인사…인사 쇄신으로 변화 꾀할 듯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대규모 변화 바람이 감지된다. 올해 금융계가 관치(官治) 인사 및 채용비리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가운데 신한금융은 각종 외풍에서 한 발 비껴나 조용히 내부 조직 정비에 집중해 왔다. 이번 연말 임원인사는 지난 3월 지주 회장 및 은행장 동시 교체를 이룬 뒤 첫 인사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 부행장단에 대한 큰 폭 쇄신이 예고돼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주 부사장 및 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 중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은 총 14명이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연말 임원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신한은행 부행장급 인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당시 지주 회장 및 은행장 동시 교체를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대상자 11명 부행장 중 퇴임자가 2명에 그치고 대부분 연임해 '안정' 기조를 택했다. 승진자가 더해진 탓에 기존 14명이었던 부행장단이 17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위성호 행장이 취임 이후 은행의 총체적 체질 변화에 집중해 온 만큼 대규모 변화가 전망된다. 신한은행 부행장단 중 연내 임기 만료를 맞은 부행장은 9명이다. 이 중 5년차 최고참인 서현주 부행장을 비롯해 4년차 왕태욱ㆍ최병화ㆍ권재중 부행장 등이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고(故) 서진원 전 행장 시절 부행장단에 합류해 그의 갑작스런 유고에 따른 임영진 직무대행(현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행장(현 지주 회장), 현재 위 행장에 이르기까지 총 4명의 수장이 바뀌는 격변기에도 불구 은행 살림을 안정적으로 꾸려 온 공신들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꾸준한 자산 성장과 함께 올해 역대 최고 수치에 육박하는 실적 달성이 전망되면서 성과가 적지 않다.
다만 신한은행이 올해 경쟁 은행에 실적 1위 지위를 내준 데다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기를 맞아 영업 환경도 급변하는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들 고참 부행장단을 비롯해 과거 인천시금고 로비 의혹으로 직무 해제된 윤상돈 부행장보의 퇴임이 유력하다. 이 중 일부는 고문으로 잠시 물러난 뒤 내년 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주에서는 임보혁 부사장과 우영웅 부사장 등 두 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두 차례 연임한 임 부사장은 자회사 CEO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상무시절부터 지주에 몸 담아 온 그는 올해로 임원 7년차를 맞아 지주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지난 3월부터는 제주은행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CEO급 인사는 내년 3월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관례상 일단 추가 연임한 뒤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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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부사장은 지난해 부행장보 직급을 1년 만에 떼고 승진한 데다 올초 지주 신임 부사장에 선임된 만큼 연임이 유력하다.
은행 부행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임원 인사는 지주 이사회 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이만우, 이성량, 이정일,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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