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2018인사]임원인사 3大 키워드 '세대교체' '성과주의' '글로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2일 50대 사장단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선언한 가운데 2주만에 단행된 임원인사서도 강한 세대교체 의지를 표명했다.
총 승진자 221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사이기도 하지만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부사장 승진자를 2배 이상 늘리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서만 총 99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며 '성과주의' 기조도 이어갔다.
글로벌 현지 채용 외국인들의 본사 고위임원 승진 사례도 확대됐다. 과거 공채위주의 순혈주의는 이번 인사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해석된다.
◆신임 사장 평균 나이 55.9세, 부사장 평균 나이 55세= 올해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사장 승진자가 역대 최대라는 점이다. 총 27명이 승진했다. CEO 후보군을 미리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15년 정기인사에선 18명, 20016년 12명, 2017년 5월 11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가되 미래 CEO 군을 두텁게 하기 위해 부사장 승진자를 2배 이상 늘린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나이대도 젊어졌고 향후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혁신적인 인물들을 경영 최전선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단행된 7명의 사장 승진자 평균 나이는 55.9세였다. 60대 사장에서 50대 사장으로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부사장 승진자 역시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 총 15명의 사장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1961년생으로 56세다. 가장 나이 어린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49세다.
승진 인사 내역을 살펴보면 이같은 기조가 더 명확해진다. 전무, 상무급 승진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집중된 것에 반해 부사장 승진은 전 부문에 걸쳐 골고루 진행됐다.
먼저 각 사업부 임원들이 차세대 CEO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봉구 신임 부사장(내정)은 생활가전 사업부, 김경준 부사장과 박경군 부사장은 무선사업부, 윤철운 부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각각 승진했다.
스텝부서에선 기획팀에서 김재윤 부사장, 재경팀에서 이왕익 부사장과 최진원 부사장, IR그룹에서 이명진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에서 백수현 부사장이 승진했다.
연구인력 중에선 네트워크 사업부의 전재호 연구위원, 무선사업부 정수연 부사장, 의료기기사업부 조재문 부사장, 디자인경영연구소 이돈태 부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성과주의', '글로벌' 기조 이어가= 차세대 후보군의 약진과 함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DS부문은 말 그대로 승진잔치를 벌였다. 전체 승진자 중 총 99명이 DS부문에서 배출됐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고 발탁 승진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DS부문의 발탁승진자는 2015년 10명에서 2016년 8명, 2017년 5월 4에서 2018년 정기 인사에서 12명으로 확대됐다.
현지 법인에서 채용한 외국인들의 본사 고위 임원 승진도 이어졌다. 탁월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의 성과를 혁혁하게 거둔 인물들이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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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임원들의 승진서도 DS부문에서 대량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을 담당하던 제임스 엘리언 신임 전무는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최근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에 결정적인 공헌을 해 2년 대발탁됐다. 구주총괄서도 반도체 판매 법인장을 맡았던 더 못 라이언 전무가 구주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전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 채용, 현지 채용 할 것 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기조를 지키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의미"라며 "세대교체와 함께 과거 공채 위주의 순혈주의를 완전히 버리고 새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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