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기후변화 美 빈자리 메울 것…2021년 석탄화력 퇴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중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후변화 리더십’을 자청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미국의 빈자리를 유럽연합(EU)이 메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1년까지 프랑스 내 석탄 화력발전도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AFP통신과 더로컬프랑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 참석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유럽이 미국을 대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잃어버린 미국의 출자분을 만회할 수 있다”며 “프랑스는 그런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화석연료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랑스는 2021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퇴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기후변화협약 목표에 상충하지 않도록 원자력발전 감축 일정을 당초 목표보다 미루기로 했다.
또한 그는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협상에 있어 기후변화와 관련한 고려사항들이 무역정책에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협약은 출발점”이라며 “향후 강화해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또한 파리협약을 출발점으로 보고 “우리는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인류의 핵심도전’으로 묘사하면서 “공통된 메시지는 우리가 세계를 보호하고자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독일의 전체 발전량 중 4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석탄부문이 국가경제에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어, 심각한 갈등이 있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조만간 이를 위한 힘든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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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 어떻게 독일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끝낼 것인지가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협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가 연정을 추진 중인 녹색당의 경우 석탄발전의 조기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달 초 시리아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기로 하며 전 세계에서 파리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만 남게 됐다. 미국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파리협약 체결을 주도해왔으나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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