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줄인다지만...은행·증권 복합점포는 늘었다
은행·증권 자산관리 복합점포 '원샷'…영업점은 급감하지만 복합점포는 2014년말 이후 꾸준히 증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의 복합점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일종의 통합지점이다. 예ㆍ적금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자문 등 자산관리(WM)를 받고자 하는 고객들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금융지주사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신한ㆍKBㆍ하나금융지주)의 은행, 증권 복합점포 수는 총 124개로 2년전(2015년말 49개)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은행 영업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은행권 전체 영업점은 2013년 7599개, 2015년 7061개, 2017년 6788개(6월말 기준) 등 매년 감소 추세다.
복합점포는 금융당국이 2014년 복합점포 개점을 허용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올 9월에만 4개 지점을 동시에 늘려 복합점포를 39개에서 43개로 확대했다. 복합점포 규제 개선안이 발표된 2014년말(10개)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한금융은 국내 최대 수준인 총 62개의 복합점포를 운영중이다. 2014년말 24개 수준에 머무르던 복합점포가 최근 3년새 크게 늘었다. 현재 19곳의 복합점포를 운영중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2014년말 11개 수준에 불과하던 복합점포를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 박정림 KB금융지주 부사장은 "복합점포를 통해 은행과 증권의 협업 정착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 종합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금융지주도 이같은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이달 초 현대중공업계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DGB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8곳)을 포함 전국에 29개 지점을 갖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사가 있어야 복합점포 개점이 가능해 증권사 인수가 DGB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의 핵심요인이었다"면서 "앞으로 부산, 울산, 경남 기반의 은행ㆍ증권 복합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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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개설은 인터넷ㆍ모바일뱅킹 증가와 함께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비용을 줄이고 오프라인 지점으로서 차별화를 강화하는 은행들의 이해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관리를 통해 VIP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어 점포 임대료도 줄일 수 있고, 비용효율화가 가능하다"면서 "고객들 입장에서도 생애주기별로 돈을 쓰는 시점과 모으는 시점이 다른데 복합점포를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자산관리와 예적금, 부동산 투자자문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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