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한폭탄' 원내대표 경선·당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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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친박(친박근혜) 청산을 두고 불거진 자유한국당 내홍이 일단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앞으로 한 달여 안에 원내대표 경선ㆍ당무감사 등 충돌을 불러올 정치적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13일 의원총회는 계파갈등으로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친박 의원들이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문제로 의총을 소집할 당시만 해도 큰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에 계파는 없어졌다"며 "더 이상 계파 활동은 당원과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다. 망나니 칼춤,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대북정책, 서민경제 파탄에 우리는 총결집해 대항할 것"이라고 사실상 승리선언을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와 친박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양측의 갈등을 촉발할 불씨가 곳곳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12월 초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박과 비박 진영의 세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친박은 홍문종 의원을, 비박은 김성태 의원을 각각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비박진영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제명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친박의 위상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 원내대표가 탄생한다면 서ㆍ최 의원에 대한 제명은 사실상 백지화가 될 것이며 홍 대표와 비박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당무감사도 변수다. 당무감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당내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혀왔다. 한국당은 지난달 말부터 전국 230여개 당원협의회에 대해 현지 실사와 평판 조사, 전화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다. 당은 오는 17일 중간보고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최종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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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무감사가 민감한 이유는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 교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현역 의원들이 지구당을 빼앗기는 결과가 나온다면 강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 의원들이 당무감사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경우 홍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예상이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그간 "현역 의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반복해 와서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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