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우리은행 이사회가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사외이사 추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치' 논란을 피하고 조직의 빠른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을 뽑기 위한 방안으로 공모제 대신 사외이사 추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15:30 기준 이사회는 조만간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개시하기 위해 다음주내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추위는 행장 자격 요건과 절차, 향후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관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측 인사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를 제외한 5명의 사외이사로 임추위를 구성한다.


임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는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인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상용 연세대 교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田志平)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명이다.

우리은행은 2016년 말 동양생명(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과점주주 5곳을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는 이들 사외이사 5명이 행장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는 행장 자격 요건에서 전직 임원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및 계열사 현직 임원만으로 행장 자격을 좁히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올해 초 '민선 1기' 행장을 선임하면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계열회사의 5년 내 전ㆍ현직 부행장급 이상 임원으로 행장 후보 자격을 제한했었다. 당시 행장 후보에 지원한 전직 임원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 이광구 행장과 경쟁했던 이동건 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은 이번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와 관련된 HR그룹 부문장을 맡았던 만큼 이번에 재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 번 행장 공모시 지원하지 않았던 현직 임원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외부 출신 까지 포함해 공모할 경우 후보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낙하산 논란 등 예기치 않은 의혹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조직의 정상화의 필요하다는 측면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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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사회가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립적' 인사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외부 인사를 포함한 공모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취지에서 외부 인사를 포함시키자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사회 고위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깊게 고민할 것"이라며 "다음주 열리는 임추위에서 신중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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