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美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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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수출 전망을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원화가치 상승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미칠 부정적 영향이 변수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활력이 뚝 떨어진 한국 경제를 수출이 견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분야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가 64.1%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승용차(49.4%), 석유제품(44.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0.0%), 자동차 부품(-15.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7.7%), 미국(14.0%), 베트남(43.5%), 유럽연합(EU·11.2%) 등은 증가했고, 대만(-7.8%), 싱가포르(-5.4%) 등은 감소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장은 '2018년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 신흥국 통화·재정 정책' 콘퍼런스에서 "2018년에 세계 경제가 올해(3.4%)보다 높은 3.7%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팀장은 이어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2018년 2.1%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데 반해 유로 지역과 일본은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등 신흥국은 원자재가격 및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 속에서 공공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짐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독주에서 벗어나 자동차 수출까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467만대로 올해 전망치(442만대)에 비해 5.5% 증가하고, 특히 수출은 7.0% 증가한 295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판매가 급락했던 기저효과, 고급모델·친환경차 등 신차 출시효과, 인도와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 회복 등이 배경이다.


하지만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산재해 있다. 이 같은 리스크들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게 보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018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대내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올해 전망치(2.8%)보다 낮은 2.7%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가계부채의 경착륙, 건설경기 침체 등의 변수로 내년은 불안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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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7월 전망(3.0%)보다 0.1%포인트 높인 3.1%로 내다보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건설·설비투자 성장세 둔화로 2.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하고, 정부 정책의 효과로 민간소비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성장세 둔화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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