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비트코인 형제들…CME 잡을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주말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을 상품거래소에서 취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락하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 제한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테스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6300달러에서 5507달러까지 급락했다가 6466달러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56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분할된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 시세와 반대로 움직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오전 1224달러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2477달러로 두 배 가량 뛰었다. 이후 저녁 8시까지 5시간 만에 제자리를 돌아온 뒤 1500달러대에서 시세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 형제의 가격 급등락은 개발자들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비트코인의 분할(하드포크)을 취소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할이 취소되면서 비트코인의 분할에 따라 새로운 코인을 받을 수 있었던 비트코인의 매력은 감소한 반면, 기존 분할된 비트코인캐시는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주 주중 비트코인 시세는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심리로 사상 최고치인 7879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투자자들도 거래소로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12일 오후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형제들의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빗썸 측은 이후 거래 정상화를 알리면서 거래 대기건 전체를 취소 처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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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라면 서킷 브레이커가 몇 번은 걸렸을만한 상황이지만 암호화폐 거래에는 이같은 장치가 없어 투자자 보호가 힘들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최근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CME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세를 제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는 CME의 관리 하에 이뤄지지 않으며, 거래소도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제재가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줄지 의문이 제기된다.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블록타워캐피탈의 아리 폴 CIO는 미 경제 채널 CNBC를 통해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다른 자산들과 비교해 볼 때 예상이 불가능하다"며 "개발도상국가의 스몰캡이나 농산품 투자와 비슷한 정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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