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두번째 친정 KGC 나들이
KCC-KGC 2차전…지난달 첫 경기서 27점 맹활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는 올시즌을 앞두고 KGC에서 이정현(30)을 영입했다. 역대 최고 연봉(9억2000만원)을 줘야 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15.3득점)였고,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KGC의 공격 1옵션이었다. 늘 우승에 목마른 KCC가 탐낼 만했다.
KCC는 9일 현재 6승5패, 공동 4위다. 지난 1일 오리온을 이긴 뒤 5일 삼성과의 경기까지 3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정현은 이 기간에 경기당 16.7득점, 3점슛 3.1개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13.1득점, 1.8개)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안드레 에밋(37)이 도움을 여섯 개 꼴로 기록했다. 에밋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이정현의 기록이 향상되고 팀도 이겼다. 에밋의 올 시즌 도움은 경기당 3.5개. 국내에서 뛴 세 시즌 중 가장 많다.
이정현은 KCC에서 1옵션이 아닐 수 있다.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득점기계로 꼽히는 에밋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과 에밋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KCC의 올 시즌 성패가 걸렸다. 김승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39)은 “지금까지 에밋과 이정현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이정현과 에밋이 저마다 욕심을 낼 때는 결과가 나빴다.
KCC는 8일 전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0-90으로 져 연승이 중단됐다. 김태환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67)은 “이정현은 자기가 만들어서 득점을 하려고 했고 에밋은 공을 오래 가지고 1대1 공격을 시도하다 보니 조직력이 무너져 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설했다. 김 위원은 “이정현이 KGC에서 주연을 맡다가 KCC에 와서는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뭔가 보여주기 위해 무리를 하면 에밋과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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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비시즌 기간 동안 무릎을 다쳐 두 달 가량 운동을 못했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KCC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제 2라운드를 막 시작했으므로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다. 단기전에서는 가장 무서운 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정현은 10일 친정팀 KGC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지난달 24일 첫 경기에서는 27득점, 6도움, 6가로채기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김승기 KGC 감독(45)은 “그날 이정현이 워낙 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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