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추가지원책에 기업들 "환영하지만 생존 문제 여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개성공단기업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 대책에 대해 환영하지만 피해기업들의 생존문제가 달려있는 상황에서 지원책이 충분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월요일(13일)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긴급총회를 열어 지원대책에 대한 종합적인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간 개성공단기업들이 요구한 긴급 경영자금 지원, 국책은행 긴급대출 등은 정부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는 '개성공단·남북 경협 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견·중소기업에 한정해 투자자산 144억 원, 유동자산 516억 원 등 총 660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한다. 유동 자산 피해보상은 원부자재, 완제품 등 실태 조사 확인 피해의 90%, 70억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그간 개성공단기업들은 지난 정부에서 확인된 피해보상 금액이라도 지불해달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통일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토지ㆍ건물ㆍ기계 등 투자자산과 유동자산 등 피해확인액만 7779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정부는 피해확인액의 일부인 4889억원만 보상금액으로 지불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최근 위약금과 미수금을 포기한 2248억원만이라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정부 발표 발표에 따라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1588억원 규모의 피해확인액은 여전히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입주기업들은 우선 추가 지원 대책이 나왔다는데 환영하는 분위기다. A 입주기업은 "우선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측면에서 희망이 생긴다"면서도 "공단 중단 이후 가장 큰 애로는 시중은행 금리가 5% 넘게 오른 점인데 이는 경영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직원들 월급주기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입주기업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정부의 신경제지도 구상에 필수적인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라도 기업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개성공단에 매인 투자·유동자산 뿐만아니라 중단 이후 경영 악화로 인한 피해가 크다. 협력사들에 제때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려있다. 또한 시중금리 폭등으로 인한 경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10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보다 평균 26.8% 줄어들었다.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기업(사실상 휴업·사업축소)도 23%인 25곳에 이르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