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바탕화면 '시진핑 부부' 등장…美·中 우호 과시용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차단한 중국에서 이틀 연속 '폭풍 트윗'을 날렸다. 일본과 한국에서처럼 실시간 중계는 아니었지만 밤늦은 시간 하루 일정을 한꺼번에 담은 글이나 동영상을 게재해 뒤늦게 상황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에는 미·중 간 우의를 과시라도 하듯, 자신의 트위터 계정 바탕 화면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에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꿔 걸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향후 수개월, 몇 년 안에 훨씬 더 강력한 미·중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면서 57초짜리 동영상 2개와 시 주석에 거듭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 행사와 자신의 연설 장면 등을 편집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내레이션을 배경 음악과 함께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시 주석 그리고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나와 모든 미국민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과 함께 중요한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것은 전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을 발전시키기 위한 믿기 힘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믿기 힘든 환영 행사를 열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 정말 인상적이었고 오래도록 기억될 행사였다"면서 시 주석에게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 바탕 화면을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나란히 선 사진으로 교체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시 주석은 방중 첫날에도 밤늦은 시간 트위터에 4개의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광(狂)'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중국에서도 실시간 트윗이 가능할지 관심을 끌었는데, 중국 당국의 방화벽을 뚫고 '현장 중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8일 서울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그가 원할 때마다 트윗을 올릴 것"이라며 "그것이 대통령이 미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순방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위터에 접근할 수 있는 장비를 가져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내 트위터 사용 문제를 놓고 회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