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4개 기업 설문 참여 제2회 아시아여성지수 41.75점
롯데백화점·CJ제일제당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정현백 장관 "민간기업, 여성 권익 향상에 관심 가져 주길"

[2017여성포럼]"女力이 기업의 미래"…'아시아여성지수' 발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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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9일 열린 '2017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에서 진행된 제2회 아시아여성지수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여성지수는 제조·금융·유통·IT·건설 및 부동산 등 5개 업종별 매출액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84개 기업이 설문에 응했다. ▲인력구성 ▲인적자원관리 ▲일·가정양립 ▲조직문화 등 4가지 평가 범주에 여성 직원 비율, 사원 직급 내 여성 평균 임금 비율, 육아휴직 복귀율 등 25가지 세부 평가지표를 토대로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올해 여성지수 전체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3.14점 오른 41.75점을 기록했다. 업종별 점수는 유통(50.52점), IT(45.28점), 금융(42.62점), 제조업(40.93점), 건설(31.24점) 순이었다.


성상현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같은 업종에 속해 있어도 기업에 따라 여성지수 지표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업종의 특수성만으로는 이제 여성 인력 활용이 미흡하다는 점을 변명할 수 없다"면서 "개별 기업에서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차별화 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백화점과 CJ제일제당이 각각 대상을 수상,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교육을 통한 여성 관리자 양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포럼 'WoW(Way of Women)'을 진행한다. 부제는 '롯데가 열어가는 차별 없는 여성의 길'이다. 또 여성리더 조찬회를 연 5회 열고 있다. 여성 점장이나 팀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조찬회는 리더십 강연과 일가정 양립, 조찬 토의가 열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롯데백화점의 여성 간부 비율은 2014년 9.6%였던 것이 2015년 12.1%, 지난해 14.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 근속 현황도 15~19년이 32.3%, 20년 이상은 18.6%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한 경영진 간담회, 신임 리더 관련 조직 워크숍 진행, 구성원 간 밀착 멘토링 등을 통해 여성 관리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여성 관리자는 간부급 18%(347명), 임원은 6%(7명) 수준이다. 여성 관리자 승진은 2015년 대비 14.3%(44명) 늘었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CJ제일제당은 취업규칙으로 관련 규정을 명시해 두고 있다. 취업규칙 제5조에 따르면 직원은 성별·학력·경력과 상관없이 역량과 업적에 따라 대우한다. 직장 내 성희롱의 경우 취업규칙 제68조에 따라 징계하고 있으며 취업규칙 제79조에 따라 성희롱 발생 시 징계해직 등 강력한 처벌로 여성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다.


인력구성 부문은 네이버, 인적자원관리 부문은 대한항공, 일가정양립과 조직문화 부문은 각각 현대산업개발과 삼성SDS가 높은 점수를 받아 각 부문상을 수상했다.


네이버는 성별 차이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평한다. 직급제와 임원제를 폐지해 별도의 승진 체계는 없지만 나이·연차·직급·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리더'의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인적자원관리 부문 우수기업인 대한항공은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80명 중 40%가 여성이다. 여성 임원 비율도 6%로 10대 그룹 상장사 평균 2.4%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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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양립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현대산업개발은 육아휴직 등 사유로 휴직 중인 경우, 인사평가에서 중(B)을 부여해 평균 이상의 고과를 산정해 준다. 휴직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신규 직원 채용 시 육아휴직자 근무 부서에 우선 배치한다. 삼성SDS는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10%로 높은 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대비 8.6%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 임직원 모두의 육아를 돕기 위해 삼성SDS가 보유한 어린이집은 약 3곳(250명 규모)이며 다른 계열사와 함께 쓰는 어린이집까지 포함하면 총 8곳에 이른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여성 권익 향상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에 관심을 가져 주길 부탁드린다"며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기업까지 유리천장을 깨는 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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