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중저가요금 부문서는 11.7%P 인하
주요고객층 대상 요금인하 여력 생겼지만
수익성 높은 고가요금제선 1.3%~3.3%P 그쳐


망 도매대가 인하에도 성장판은 여전히 닫힌 알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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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의 망 도매대가 인하가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알뜰폰의 주력상품이라 할 수 있는 저가요금제 부문에서는 요금인하 여력이 생겨 통신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고가요금제 부문에서는 인하폭이 미진해 알뜰폰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알뜰폰 사업자가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망 도매대가는 자체 망이 없는 알뜰폰이 이동통신회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을 대신해서 정부가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협상의 핵심부분이던 롱텀에볼루션(LTE)망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평균 7.2%포인트 인하됐다. 알뜰폰 가입자에게서 거둔 수익 100원 중에 알뜰폰은 7.2원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당초 정부가 내세웠던 인하율 목표치인 평균 10%포인트에는 못미쳤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은 있다. 데이터를 300MB~6.5GB 제공하는 구간에서는 평균 11.7%포인트 인하해 목표치를 상회한 것이다.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대체로 저가요금제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알뜰폰 주 고객층은 이번 도매대가 인하로 인한 요금인하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알뜰폰은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는 지난해 3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누적적자가 3309억원에 달한다. 알뜰폰 업계는 적자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수익성도 높은 LTE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고가요금제 구간에서의 도매대가 인하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무제한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 11GB 이상의 경우, 도매대가가 1.3∼3.3%포인트 인하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자생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저가요금제, 2G·3G 중심의 포트폴리오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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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고가요금제에서의 도매대가는 결코 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수익성이 높은 LTE 고가요금제 시장은 일종의 안마당 격이다. 저가요금제 시장을 알뜰폰에 내주더라도 고가요금제 시장만 지켜도 선방이라는 전략이다.


다만 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정부는 내심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KT나 LG유플러스가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경우, 알뜰폰의 원가부담이 최대 620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면서 "알뜰폰이 재무여건 개선을 통한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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