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대 사장단에 부사장·전무도 어려진다
늦춰지는 임원인사 "조직개편 예상보다 더 클 것"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 주 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전자 임원 인사가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 3개 사업부문의 큰 틀은 유지했지만 하부조직들의 개편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가 55.9세로 한 세대가 젊어진 만큼 부사장, 전무, 상무 승진자들 역시 젊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상무 평균 나이가 '50대 붕괴'로 이어지면서 40대 젊은 임원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0대 사장단 맡은 삼성전자, 부사장ㆍ전무도 어려진다=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사장단은 총 18명이다. 이 중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3인의 전 부문장이 경영일선에서 떠났다.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제외하면 총 14명이다. 평균 나이는 59세다. 지난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승진한 사장은 총 7명이다. 기존 사장들이 맡고 있던 직무를 맡아 전체 사장 수는 변동이 없다.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50대 후반~60대가 맡았던 삼성전자 사장은 이제 50대 중반이 맡게 됐다.
아직 인사전인 부사장급은 총 54명(대우 포함)으로 평균 나이 55세다. 전무는 105명(대우 포함)에 평균 나이 54세, 상무는 484명(대우 포함)에 평균 나이 50세다. 사장단 평균 나이가 60대에서 50대 중반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부사장, 전무들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문장들의 나이가 어려지며 사업부장들도 어려졌고 사업부장 아래 팀장, 그룹장, 파트장들도 어려질 수밖에 없다"면서 "나이로 직급을 매기는 것은 아니지만 한참 후배가 조직을 맡을 경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무ㆍ상무 나이 격차 줄어든다= 세대교체 분위기에 사상 최대 실적까지 겹치면서 '발탁인사(승진 연한보다 앞서 승진)' 대상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나이 어린 부사장은 올해 만 50세다. 이번 인사를 통해 40대 부사장이 나올지 여부가 주목됐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젊은 전무는 올해 49세인 김우준 차세대사업팀장(전무)으로 지난 5월 승진해 부사장 승진 연한이 안됐기 때문이다. 전무급은 40대 초반으로 평균 나이가 내려설 전망이다. 2012년부터 30대 상무 승진자들을 꾸준히 배출해왔기 때문에 유력하다.
상무들의 평균 나이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무급과의 격차는 2~3년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들의 과거 구조는 부사장, 전무급의 나이는 비슷한데 상무급과는 5년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고위 임원들의 세대교체를 통해 전무, 상무의 나이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늦춰지는 임원인사… "조직개편 예상보다 크다"=당초 삼성전자는 지난주 사장단 인사를 마친 뒤 신속하게 임원인사까지 끝낼 계획이었다. 지난 주말 일부 퇴직 임원들은 인사를 마치고 짐정리까지 끝냈다.
차일피일 미뤄지는 임원 인사는 이르면 10일, 늦으면 다음 주 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인사가 끝난 뒤 인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임원 인사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조직개편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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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장,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3개 부문을 유지해 큰 틀의 조직개편은 없었다. 하지만 하부조직들의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어진 사업부장이 팀장, 그룹장, 파트장 역시 젊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대해진 조직도 간소화한다. 사업부에 따라 마케팅 및 구매 통합이 단행되며 일부 팀의 경우 인력을 줄이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의 구매 담당 임원이 겸직돼 그에 따른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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