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가입 쉬워도 해지가 어려운 케이뱅크
계좌 해지 버튼 찾아 무한 숨바꼭질…케이뱅크, 가입은 간편 탈퇴는 불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케이뱅크 계좌 해지는 가입할 때 난이도 10배이상이네요."
최근 재테크 카페를 중심으로 케이뱅크 계좌 해지 절차를 안내하는 게시글이 왕왕 올라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탈퇴방법 총정리', '케이뱅크 계좌해지 꿀팁' 등으로 게시되는 글들에는 "가입때 3분 걸렸으면 해지는 30분은 넘게 걸린다. 해지버튼을 꽁꽁 숨겨나 무한루프를 돌고 있다"는 불만섞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실제 케이뱅크 계좌를 해지하려면 여러단계의 인증서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야 하고 휴대폰OTP도 발급받아야 합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했던 것과 사뭇 다릅니다.
문제는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지가 어려운 것만이 아닙니다. 현재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17개 제1금융권 은행이 모두 가입돼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한 해지도 불가능합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은행 계좌 전체를 일괄 조회하고, 숨은 계좌를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케이뱅크는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현재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에 해지기능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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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단순히 호기심, 혹은 체험용으로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했다가 스마트폰 용량 압박이나 주거래은행 변경으로 계좌를 말끔히 지우려는 고객들은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금융보안이 중요한 시대에 쓰지 않는 계좌가 방치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금융당국이 "잠자는 돈을 찾고 휴면계좌는 해지하라"고 당부하고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24시간 365일 당신과 가장 가까운 제1금융권 은행', '내 손안의 은행'이 케이뱅크의 슬로건입니다. 계좌개설, 대출, 이체 뿐만아니라 해지까지 고객의 편의를 반영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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