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초반대' KT&G 릴 출격…'지끈지끈' PMI·BAT
이달 중순 공식 출시…7일 기자간담회서 첫 선
최저가격 6만8000원 책정 전망…GS25서 단독판매
아이코스·글로, 가격 인상 '최대 변수'로 고민 휩싸여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국내 1위 담배업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이달 중순 공식 출시를 앞두고 드디어 오는 7일 첫 선을 보인다. KT&G가 갖춘 전국 유통망과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여 업계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온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아이코스'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와 함께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오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첫 공개한다. KT&G는 오는 20일경부터 서울 및 일부 수도권 GS25 매장에서 단독판매를 시작으로 각 편의점 브랜드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릴 정상 판매가격은 9만5000원이지만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쿠폰 할인 방식으로 6만8000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 '핏'의 가격은 기존 아이코스 '히츠'와 글로 '네오스틱'과 동일한 43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보다 저렴한 4000원 정도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업계에선 4000원 초중반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자담배 세금이 일반담배의 90%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외산 전자담배의 가격은 현재 4300원에서 5000원 정도(이상)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KT&G의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의 담배인 핏은 초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반담배 수준(4300~4500원)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가격 등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셈법이 더욱 복잡하게 됐다.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한 세금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세금을 고려하면 당장 5000원대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릴의 가격이 4000원 초반대 형성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업계는 릴의 가격이 4000원 초반대에 형성되면서 아이코스와 글로의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인 KT&G가 미치는 시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가격 인상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은 KT&G가 갖춘 전국 유통망과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 따른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소비자들의 이탈이 거세질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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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인상되는 개별소비세 외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까지 오르게 되면 아이코스와 글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담배업체 관계자는 "인상 폭이 결정된 개별소비세에 더해 건강증진분담금과 교육세·지방세 등 전자담배에 붙는 나머지 세금 인상 폭이 결정돼야 최종 인상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이 인상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부담에 업체들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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