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3분기 매출 3636억원
'집주인' 아이파크몰 매출 1434억원보다 웃돌아
HDC신라 상반기 영업이익 11억원…신규면세점 유일 흑자

'소리 없이 강하다'…HDC신라免, 올해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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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015년 12월 오픈한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9월까지 매출이 5910억원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점유율은 5.6%에 그쳤다. 9496억원의 매출로 오픈 1년여만에 '1조 클럽'을 목전에 둔 신세계면세점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과 함께 면세점 업계 '빅3' 자리를 공고히 한것과 비교하면 한참 뒤쳐진 성적표다. 하지만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오픈한 신규면세점 가운데 가장 실속을 챙기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분기 매출이 3636억원을 기록, 아이파크몰 매출 1434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4월 1차 면세대전에서 특허를 획득해 같은해 연말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문을 열었다. 2006년 오픈한 아이파크몰에서 '셋방살이'하는 HDC신라면세점 매출 규모가 훨씬 큰 셈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오픈 첫 해 매출이 1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971억원을 기록하며 면세점 전체시장점유율이 3.8%에 그쳤다. 올해 1월 신규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개장 이후 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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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HDC신라면세점은 매출 2914억원에 11억9900만원의 흑자를 냈다. 3분기 실적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신규특허를 획득한 신규면세점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이 급성한 신세계면세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907억원, 영업손실은 5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175억원에서 손실폭을 대폭 줄였지만,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실적이 공개되는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 808억원, 영업손실은 276억원에 달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9월까지 매출이 3040억원으로 갤러리아면세점을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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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의 이같은 성장세는 몸집을 키우는 대신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신라면세점의 영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여든데다, 사드 위기 속 긴축경영이 흑자를 유지할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


실제 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 면세사업부 매출이 9492억원,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사드 사태 이전인 작년보다 14%, 27%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수수료를 크게 줄인 덕분이다. 지난 3분기 신라면세점 시내점의 송객수수료는 609억원으로 이 기간 매출액(6178억원)의 9.9%를 차지했다. 수수료 비중이 매출액의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4분기(9.8%) 이후 7분기만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불필요한 송객수수료를 줄이고,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이는 등 내실경영을 통해 계속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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