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잘못 복용시 환각, 망상 등 정신과적 증상 동반"
▲정상아동(왼쪽)에게서는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등쪽 전방 중심부 대상피질(dorsal anterior midcingulate cortex)의 활성화가 ADHD 환자(오른쪽)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사진제공=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일 "ADHD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여 공부 잘하게 하는 약으로 복용하거나, 정신질환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을 먹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올바른 치료제 사용법을 제시했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신경학적 원인, 가족력, 해부학적 원인 등이 연구되고 있다.
ADHD로 인한 집중력 장애와 일반인의 집중력 감소는 다른 것으로 ADHD로 인한 집중력 장애는 신경전달 물질의 부족 등이 원인인 반면 일반인의 집중력 감소는 체력저하, 피로 등에 의해 발생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60개 제품이 있다. 질환의 완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한다.
치료제는 정제나 캡슐 형태로 물과 함께 복용하는데 '아토목세틴염산염'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지 말아야 하며, 체내에서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배출되는 '서방형 정제'는 씹어서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상적인 아이가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잘못 복용하면 두통,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등의 정신과적 증상 뿐 아니라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어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을 앞둔 아이에게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ADHD 치료제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다"면서 "약물을 오·남용하는 경우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약사 등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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