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일자리 7만5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추정치를 “합리적시나리오(reasonable scenario)”로 언급했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떠날 수 있다는 전제에 바탕을 둔 것이다. 다만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수치는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나다봤다. BBC는 “많은 일자리가 유럽대륙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란은행은 영국이 EU와 양자 무역협정 체결없이 EU를 떠나게 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적용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금융회사들에 이를 전제한 비상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영국에 본부를 둔 금융회사들이 EU전역에서 패스포팅 권한을 상실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패스포팅 권한은 금융기관이 EU 국가 중 한곳에서 설립인가를 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서 별도의 인가없이 영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EU내 패스포팅 권한을 이용하는 기업의 76%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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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란은행은 EU가 글로벌 금융기관에 대해 다른 지역을 특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 후 일자리 시장에 대한 연구는 몇차례 발표된 바 있다. 금융경영컨설팅업체인 올리버 위먼은 하드브렉시트 상황에서 영국내일자리가 6만5000~7만5000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금융서비스 관련 일자리는 최대 3만1000~3만5000개 상당으로 예상된다. 다만 BBC는 “런던은 여전히 유럽 최대 금융센터가 될 것”이라며 “투표 전 많은 은행들은 수천개의 일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그 수치는 줄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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