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P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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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양적완화 출구론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오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일축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가 될 때까지 통화확대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2%대 물가안정목표까지 아직 멀었다"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로다 총재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밝히는 등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미국은 금리인상 국면에 있지만 각국 정책은 각각의 경제, 물가 동향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점을 맞추지 못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가장 적절한 금융완화정책을 해왔다”며 “경제성장과 물가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출구전략 논의 시점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언급은 오히려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향후 논의 시점에 대해서도 "경제, 물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로다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세계경기성장 등을 배경으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득이 지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세, 수출 증가세, 국내 설비투자와 개인소비의 견고한 추이 등을 꼽았다.


다만 물가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부문 등을 제외하면 약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는 한편,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1.1%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물가성장률 전망치 역시 1.5%에서 1.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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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폭이 2%대를 향해 높아져갈 것"이라며 2019년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이밖에 구로다 총재는 차기 일본은행 총재의 자질에 대해 “선진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보면 경제의 이론적 분석능력을 항상 갖고 있다”며 학문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제인적네트워크가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임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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