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EBS교재를 국정교과서 대체품으로 사용 지시
EBS에도 박정희 미화 흔적 다수 발견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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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EBS교재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EBS교재와 70% 연계돼 출제되는 부분을 노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줄이는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같은 맥락으로 개입한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2015년12월 4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교과서 관련 지시사항을 통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수정 제작 중인 '한국EBS교재'가 다수의 학생들이 교재로 쓰고 있어 국정교과서 수능 적용(2019년)전까지는 EBS교재가 기존 검인정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EBS로 하여금 수정제작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하고 교육부도 그 진행을 적극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제공(=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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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실제로 2016년, 2017년 수능EBS교재를 비교분석한 결과 박정희 정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줄이고 경제발전 성과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며 "2016년 교재에서는 베트남 파병의 배경을 미국의 의도와 박정희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된 결과라고 설명했으네 올해 교재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파병으로 포장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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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밖에도 올해 EBS교재에서는 기존 교재에 있던 시민운동과 여성운동 설명을 전체 삭제하는가 하면 경제 개발 5개년의 성과는 분량을 늘리고 경제개발에 따른 도시화, 빈민가 문제는 단 한 줄로 축소하는 등 박정희 정부의 과는 축소하고 공을 지나치게 강조하려는 흔적이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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