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원맨쇼' 매출 19조9100억원·영업익 9조9600억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7~9월) 실적에서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1위 IT 왕좌에 올랐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9조9100억원을 벌고 9조9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남긴 덕분이다.

원재료 상승, 경쟁여건 악화라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실적도 양호해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3분기 영업이익의 69% 차지한 반도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반도체 사업부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6조3100억원, 2분기 8조300억원, 3분기 9조69600억원으로 매 분기 증가했다. 매출 비중으로는 32%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69%에 달한다.

낸드플래시 업체 중 가장 먼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시장을 공략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D램 역시 클라우드, 인공지능(AI)시장이 본격화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시스템LSI는 수년간 추진해 왔던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됐다. 파운드리 역시 퀄컴 등 글로벌 고객사들을 연이어 확보하며 10나노 모바일 공정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에선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LCD 패널 판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LCD에서 OLED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이 돋보인다. 4분기부터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플렉서블 OLED를 공급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시설 투자에만 29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큰 만큼 공급 확대에 따른 과잉투자 우려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안정권 접어든 스마트폰, 프리미엄 리더십 이어간 가전=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와 중저가시장을 겨냥한 갤럭시J 시리즈가 글로벌시장서 인기를 끌며 판매량은 늘고 이익이 다시 감소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마침내 털어내고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 역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 악재에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QLED TV와 생활가전 전 제품군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며 수익 위주의 마케팅을 이어간 덕분이다.


◆'난공불락'의 철옹성 쌓는 삼성전자=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글로벌 톱 IT 업체들과 비교해 보면 그 위상을 바로 알 수 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애플을 제친 것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세계 최대 IT 업체와 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면 552억달러에 달한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애플의 매출 전망 최대치가 520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 있게 애플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발표를 마친 아마존은 3분기 매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이 277억달러, MS 245억달러, 인텔 161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과 인텔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해도 삼성전자 매출에 100억달러 가까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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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인텔을 앞지른 쾌거가 3분기에도 이어졌다"면서 "난공불락의 철옹성을 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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