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CJ컵'까지 끝낸 이재현, 마지막은 인사…11월 '세대교체'
11월 사장단 등 임원인사…'보은' 보다 '세대교체'
이채욱 부회장, CJ 떠날 듯…계열사 실적 좋아 교체 폭 작을수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 5월 경영에 복귀한 후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CJ컵(CJ CUP)'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이재현 회장이 올해 마지막 이벤트인 사장단 등 임원 인사를 내달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사면 이후 처음으로 그룹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후속 인사를 발표하면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그는 11월 인사에서는 '보은' 보다 '세대교체'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11월 중으로 사장단 등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달 사장단 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세대교체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쏟았던 CJ컵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더 이상 사장단 인사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CJ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교체폭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이 그동안 단행한 두번의 인사는 보은의 성격이 짙었다. 첫 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인사를 발표했고, 두 번째 인사에서도 역시 신임 임원이 대거 탄생했다. 경영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였다.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는 동안 그룹의 중심을 잘 잡아준 임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이 같은 보은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
실제 이 회장은 지난 5월17일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서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중대한 시점에 그룹 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 사업도 부진해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CJ그룹과 계열사들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 다른 분위기가 감지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 계열사에서 오랫동안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이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와 이채욱 CJ 대표. 김 대표는 2011년 7월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 대표 역시 2013년 10월부터 CJ에서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경우 이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매우기 위해 CJ대한통운에서 손을 떼고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면서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로 자리매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영입될 당시 바로 부회장을 달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CJ그룹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가운데 유일한 부회장이었다. 다만 1년전부터 폐질환으로 일본에서 요양을 하면서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는 까닭에 이번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서정 CJ CGV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김성수 CJ E&M 대표는 201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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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 중심의 CJ그룹 경영 기조상 마땅한 대체 인사가 없고, 계열사들 실적도 안정적이여서 교체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인사를 단행한 후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ㆍ'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의 비전 달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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