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추진’ 카탈루냐 지도부, 반역죄 피해 벨기에 망명?…오늘 입장발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추진하다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수뇌부가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역죄 적용을 피해 해외로 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31일(현지시간)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지데몬 전 수반과 자치의회 지도부 5명은 스페인 중앙정부의 자치권 박탈 이후 브뤼셀행 비행기를 탔다. 스페인 중앙정부 관계자는 카탈루냐 직접통치 첫날인 30일 “푸지데몬이 브뤼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확인했다.
이는 반역죄 적용을 피한 도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 등 독립공화국 선포에 참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지도부에 반역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죄 판결이 나오면 최대 징역 30년형을 받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앙정부도 묵인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최대 30년형 선고가 예상되는 푸지데몬이 독립국가 설립의 희망을 품고 그들의 손을 들어주는 벨기에로 갔다”고 전했다.
앞서 벨기에 이민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카탈루냐인들은 벨기에에서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도 포함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벨기에 정부의 공식의견은 아니지만 푸지데몬 전 수반 등이 브뤼셀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배경이다.
변호사인 폴 베카트 역시 스페인 언론에 ”푸지데몬이 벨기에에 있고, 그를 변호사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아직 망명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는 31일 망명설 등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가디언은 “벨기에로 망명을 신청하거나 망명정부를 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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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이 구체적인 대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푸지데몬 전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 카르메 포르카델 자치의회 의장, 라울 로메바 외무장관, 조드리 투둘 대변인 등에게 반란죄가 적용될 것으로 꼽힌다. 이들에게는 반란죄 외에 내란선동 및 공금유용 혐의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7일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 155조를 발동,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해산을 선언하고 새로운 자치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는 선거를 12월21일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푸지데몬 전 수반은 스페인 중앙정부의 대응에 대해 카탈루냐인들에게 ‘억압과 위협’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며 “카탈루냐의 직접통치를 거부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20만명의 공무원들은 일하러 돌아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산 전 의회 제1당이자 푸지데몬 전 수반의 소속당인 카탈루냐유럽민주당은 이날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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