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오르자…편의점 신규출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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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5개사 석달 연속 신규점포 증가세 둔화
최저임금 인상에 인건비 부담…시장 포화도 한 몫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 편의점 신규 출점이 석달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의 경우 시급제 아르바이트 고용이 필연적인 만큼 내년부터 인건비 부담이 커진 예비 창업자들이 벌써부터 편의점 사업을 주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5개사는 지난달 408개의 신규점포를 냈다. 총 점포수는 3만8407개로 전월대비 1.07% 늘어나는데 그쳐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편의점 신규점포는 올해 1월 802개가 늘어나면 월별 최대 증가율(2.38%)을 기록했다. 영업일수가 적은 2월 407개(1.18%)로 대폭 떨어졌지만, 3월 502개(1.43%)에 이어 6월 534개(1.46%) 등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40원으로 결정된 7월 456개(1.23%)로 떨어진 뒤 8월에도 460개(1.23%) 등 출점 속도가 주춤해졌다.


업계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출점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예비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GS25가 지난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최저수입 보장금ㆍ전기료 지원금 등 매년 75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5년 간 총 9000억원 플러스 알파(+α)를 상생 명목으로 내놓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 가맹점주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 때문에 신규점포 수요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인 출점 경쟁을 벌이면서 편의점 시장이 포화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2006년 9847개에 그쳤던 편의점 점포수는 2011년 2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5개사 점포수는 3만3802개에서 지난달 기준 3만8407개로 9개월새 4605개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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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통공룡인 신세계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있는 이마트24의 경우 9월 점포수는 2412개로 연초대비 신규출점 증가율은 36.11%에 달했다. 편의점 업계 1~2위를 겨루는 CU(1만2238개)와 GS25(1만2199개)는 올해초보다 점포수가 각각 12.92%와 18.69% 증가했다.


신규점포가 늘어나면서 기존 점포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UㆍGS25ㆍ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지난 8월 점포당 매출은 5514만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신규 출점 속도가 더욱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상반기까지는 신규출점 수요가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출점 속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편의점 본사차원에서 최저임금 인상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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