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3% 성장'…내년 3중고 덮칠라
①성장 이끄는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
②금리 연내인상 가능성 높아…취약계층 상환 부담
③부동산 대책·금리인상 맞물려 건설경기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성장률 3% 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말 그대로 '깜짝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온다. 지속성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면서다. ▲반도체 호황 지속성 여부 ▲기준금리 인상 여파 ▲건설경기 부진이 내년 경기에 먹구름을 드리울 3대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2.7%로 올해(2.8%)보다 다소 낮춰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2.7%에서 내년엔 2.5%로, LG경제연구원도 올해 2.8%에서 내년엔 2.5%로 낮아질 걸로 내다봤다. 한은도 마찬가지다. 내년 성장률은 2.9%로 유지하고 있다.
'3% 성장'을 이끈 반도체 업황이 내년에 꺾이게 된다면 성장세는 단기적 흐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4%를 기록해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은 반도체를 주축으로 5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6.1% 성장했고,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9%포인트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이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D램 마진이 올 3분기 고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LSA도 "4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인다"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면 3% 성장을 달성할 수는 있겠지만 소비나 투자까지 견인하기는 어렵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수출품목들은 상황이 좋지 않아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수준도 낮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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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 역시 체감경기에는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이자 상환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현재 금리인상 시점으로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내년 1분기가 유력하다.
건설경기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한은은 내년 건설투자 성장률이 올해(6.9%)보다 6.7%포인트 떨어진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의 선행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부동산 경기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진다면 주택 매매수요가 줄어 하락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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