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안철수 대표 험지 출마론…내달 全大 당 대표 유력한 유승민 의원도 도마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당 대표들의 출마설(說)이 잇따라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교섭단체인 여야 4당의 대표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천타천으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뜻만 있다면 최적의 카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애초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대구시장 출마론이 튀어나왔다. 대구 출신인 추 대표가 이곳에 출마하면 당락을 떠나 상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추 대표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대구ㆍ경북(TK) 유세를 도우며 자신을 "대구 세탁소집 둘째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추 대표는 '추다르크'라는 애칭을 얻으며 지역감정을 허무는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추 대표의 대구시장 차출론이 도는 건 인물난 탓이다. 여당은 탄핵정국을 거치며 TK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세를 얻고 있다. 반면 대구에서는 유력 후보였던 김부겸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차출되면서 후보군이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추 대표 측은 아예 지방선거 출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까지 접고 당 대표직 수행을 천명한 가운데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의원직과 대표직을 던지고 사지로 떠나는 선택은 정치생명을 건 모험이나 다름없다. 일각에선 추 대표의 반대 세력이 대구 출마설을 퍼뜨린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대신 민주당 대표 도전설이 나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등원하는 방안을 접고 최근 세 번째 서울시장직 도전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박 시장은 한때 경남지사나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이 험지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야당에서도 당 대표 차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ㆍ안철수 대표가 대상이다. 내달 전당대회에서 대표 당선이 유력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마찬가지다.


경남 창녕 출신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때 대구시장 등 TK지역 출마설이 돌았다. 이재만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수 재건을 위해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홍 대표까지 출마해야 한다"고 불을 댕긴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지사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대선 출마를 결행한 홍 대표가 다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부산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다가 최근 부산시장 출마설까지 나왔다. 이에 안 대표는 "당이 원하면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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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들의 차출론이 잇따라 일고 있는 건 그만큼 각 당이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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