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적자전환]통상임금 1조 폭탄에 10년만에 영업이익 급제동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영향으로 10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영향에 따른 수출 위기에 통상임금 후폭풍마저 덮친 탓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전체 판매량을 당초 825만대에서 대폭 줄어든 750만대 안팎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가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4조10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하지만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른 충당금 반영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4270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이 977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43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11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당기순손실도 2918억원에 달했다.
기아차의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이 40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98억원, 8632억원으로 각각 81.4%, 64.5%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9777억원의 충당금으로 인해 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게 됐다"며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도 늦지 않았다?"…사상 최고가 뚫은 SK하이...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기아차의 적자 전환 영향을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과 기아차 적자 전환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에 못 미쳤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2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12.7% 증가에 그쳤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9392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보복과 통상임금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기아차의 1~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527만78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1% 증가한 112조4052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8%, 41.8% 감소한 4조1592억원, 4조1217억원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825만대(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연간 판매량이 750만대 안팎에 머물 것"이라며 "사드 충격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