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청년단 반미 행보에, 애꿎은 방탄소년단 머리채
[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 원정단인 방탄청년단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방탄청년단은 오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운동을 위해 먼저 미국으로 출국한 단원 1명이 공항에 억류되어 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방탄청년단은 이날 종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방탄청년단 관련 기사에서 많은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방탄청년단과 방탄소년단을 혼동했고, 일부 네티즌은 방탄청년단과 아무런 관계없는 방탄소년단을 비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탄청년단의 반미 행보가 이름이 비슷한 방탄소년단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방탄청년단은 트위터를 통해 “방탄~단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맞다. 하지만 방탄~단이라는 명칭에 대한 소유권이나 특허권을 방탄소년단에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과 관련 과거 대법원은 아티스트 명칭에 대해 방탄청년단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2015년 대법원은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의류, 놀이 용구, 식음료제품 등에 사용하겠다며 상표를 등록한 김모씨에 대해 “소녀시대 명칭이 코트 등의 상품에 사용하면 걸그룹 소녀시대와 특수한 관계를 지닌 사람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소녀시대 명칭은 소녀시대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청년단은 방탄소년단의 명칭만 가져다 썼을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패러디해 그들의 포스터를 작성했다.
방탄청년단은 그들의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포스터에 “어서 와 탄핵은 처음이지”라는 문구를 썼다. 해당 문구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쩔어’의 “어서 와 방탄은 처음이지?”라는 가사와 단어 하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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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영어약자도 방탄소년단의 BTS와 비슷한 BTC(Ban Trump's Crazy Action)를 사용했다. 이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인지도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을 따라한 정황이 여러 면에서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청년단은 “방탄소년단과 그 어떤 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리며 불쾌하셨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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