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혜·정책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잠잠했던 은행주와 보험주가 새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은 이번주들어 전일까지 3.67% 상승했다.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0.10%오로는 데 그친 종합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보험업종은 3.61% 오르며 은행업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 역시 1.8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은행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기업은행 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나란히 2%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론에 이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은행주로 모인 관심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더욱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 상향조정한 가운데 10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소수의견으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 기조는 경기개선 추세를 동반하고 있는 덕에 은행주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은행의 금리가 25bp(0.025%) 인상되면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3.1bp(0.0031%)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에 정책 불확실성을 덜었다. 은행업계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규제가 보다 강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으나 24일 발표된 내용은 다주책택자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언급되거나 논의된 대책들이었다. 새롭게 강화된 규제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의 주요 항목은 이미 언급되거나 논의된 내용이었다"며 "은행주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대책이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높아진 금리상승 가능성은 보험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특히 금리상승에 따른 수혜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 증권 순으로 금리가 50bp(0.05%) 상승할 경우 생명보험사의 단기 이익 증가율은 13%로 추정된다.


실제로 대장주 삼성생명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3%이상 상승했다. 지난 19일 금통위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져 전 거래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도 두 자릿수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민간 보험사들이 앞으로 5년 동안 3조8000억원 규모의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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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지난해보다 레벨업 됐음에도 보험주 상승세가 더뎠던 이유는 자본비율(RBC) 이슈 때문이었지만 IFRS17과 신RBC 도입기준이 발표돼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앞으로는 금리 상승의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해외보험사와의 주가 격차를 줄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회예산정책처는 전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른 민간 의료보험 산업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30조6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민간 보험사들이 앞으로 5년 동안 총 3조8044억원 규모의 지험금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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