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권 몰수' 갈등 고조…카탈루냐 부수반 "독립이 유일한 수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측이 스페인 중앙정부의 자치권 몰수 움직임에 대해 "독립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의 자치정부 해산 투표를 앞두고 카탈루냐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행진 등도 계획돼 있어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간 갈등이 극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리올 훈케라스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은 25일 "투표를 통해 새 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기 위한 민주적인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공화국 수립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탈루냐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공화당 대표이기도 한 그는 "자치정부가 아닌 공화당을 대표한 발언"이라고 전제하며 "스페인 정부는 독립을 통해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방안을 주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자치정부 해산을 논의하는 스페인 상원의 출석요구도 거부했다. 상원은 26~27일 각각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내각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헌법 155조 발동안에 대해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27일 실시되는 전체회의 투표에서 자치정부 해산안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30일부터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게 된다. 현 자치정부는 해산하고 6개월 내 새 지방정부를 수립하는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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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측의 이번 불참 결정은 스페인 정부가 이미 헌법 155조에 따라 자치정부를 해산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한 만큼, 출석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간 스페인 정부와 의회는 상임위와 전체회의에 푸지데몬 수반이 출석, 독립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역시 스페인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에 대응해 26일 전체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카탈루냐 주민들 또한 교사단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날 동맹휴업과 대규모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자치의회에서 독립선언이 전격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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