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시대]후계자 없이 간다…후춘화·천민얼 상무위원 탈락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25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인의 상무위원 체제를 확정했다.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열고 시 주석을 당 총서기로 하는 상무위원 7인을 선출했다.
신임 상무위원단에는 시 주석과 리 총리 외에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9기 1중전회 폐막 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리커창-리잔수-왕양-왕후닝-자오러지-한정 순으로 입장해 공산당 내 서열을 알렸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자오 부장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이어 반(反)부패 운동 사령탑에 전격 발탁됐다.
자오 부장이 이번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 불문율에 따라 퇴임한 왕 서기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이날 여섯 번째로 입장한 자오 부장은 공산당 내 서열 6위로 상무위원에 입성했다. 전임인 왕 서기도 서열 6위였다. 그러나 공산당 안팎에서는 왕 서기가 반부패 사정을 주도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서열 2위에 버금간다는 견해가 많았다.
중앙기율위를 이끌게 된 자오 신임 서기는 1975년 공산당에 입당해 칭하이성에서 부성장과 성장대행을 맡고 2003~2007년에는 당서기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까지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당서기를 지내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 주석의 옛 부하 인맥인 시자쥔(習家軍)의 일원이기도 하다.
시진핑 집권 2기는 후계자 없이 출범하게 됐다. 차세대 주자로 꼽힌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상무위원에 입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후·천 서기는 나란히 25명의 정치국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오는 2022년 집권 임기 10년을 마친 뒤 3연임을 시도해 장기 집권을 노리거나 재임 기간 정치국원 간 경쟁을 통해 후계자를 따로 뽑는 새로운 절차를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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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정계 소식통은 "현재 정치국원 신분인 후 서기가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천 서기를 내세우는 계파와 사전에 정치적 타협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는 쉬치량 현 부주석이 유임됐고 장여우샤 장비발전부 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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