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행사는 이날 정오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그다음으로는 그리스 국가와 함께 그리스 국기가 게양됐다.
채화식은 올림피아 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한 헤라신전에서 진행됐다.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열로 불꽃을 피워야 하지만, 이날 현지 날씨가 흐려 전날 미리 태양열로 받아둔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을 옮겼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예비불씨를 성화봉에 붙인 뒤 첫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에게 불을 전달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 드디어 봉송에 들어간 것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의 슬로건이다.
이날 채화식에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올림피아(그리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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