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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관이 손보협회장? 격 떨어지는 고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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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전직 장관급 인사가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에 오르면서 업계와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전직 거물급 인사들이 격(格)에 맞지 않은 자리에 욕심을 낸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67)과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69),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63) 등 3명을 후보로 결정했다. 후보군에 민간 출신 후보가 없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은 3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이 차지할 전망이다.
회추위는 오는 26일 3차 회의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고 31일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3차 회추위를 열어 최종 후보 2명을 선정,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3명중 2명이 거물급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와 관가에선 격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손해보험협회장이나 생명보험협회장은 금감원 부원장 혹은 부원장보급 등 실무 출신 관료나 보험사 대표가 맡아왔다.

장관을 지낸 인사가 손해보험협회장을 맡은 것은 1990년 동력자원부 장관 출신이었던 박봉환 회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결정되면 28년 만에 장관 출신 협회장이 되는 셈이다.
방 전 사장 역시 거물급 인사다. 방 전 사장은 재무부 국제기구 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역임했다. 방 전 사장은 손해보험산업과의 연관성도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손해보험협회장은 특성상 보험감독업무를 경험해본 업계 현안에 밝은 관료 출신이 맡거나 민간 사장 출신이 맡아왔다"며 "장관급 거물 인사가 관심을 가질 지위나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와 관가에서는 새 정부 첫 금융협회장이 관료 출신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한동한 배제됐던 관피아들이 다시 금융 관련 기관장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인선은 오는 12월 예정된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차관급 이상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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