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일머니로 일어선 사우디 아라비아의 억만장자 투자가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가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정면 부정하고 나섰다. 그는 비트코인은 일종의 사기이며 언젠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규제도 없고 컨트롤도 안된다.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에도 소속되지 않는다. 엔론이 만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사기라는 얘기다. 엔론은 '미국판 대우사태'의 주인공이다. 엔론은 한때 약 2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2000년 매출 1110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분식회계 및 경영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미국 자본주의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을 맞은 회사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강 상태를 나타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오전8시 비트코인 시세는 1 비트코인당 5866.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61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빈탈랄 왕자는 오일 머니로 세운 킹덤 홀딩스를 통해 시티그룹, 애플, 트위터 등에 투자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휴대폰 8시간 미사용" 긴급문자…유서 남긴 5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