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도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마트24의 무인화 드라이브에 편의점업계 스마트 점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무인 편의점 확대에 미온적이던 세븐일레븐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2호점 개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국내 최초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연 뒤 대외적으로 "당분간은 추가 점포를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아직 보안·기술 등 측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남아 무인 점포를 확대할 여력까지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6~9월 사이 무인 매장 4곳를 무더기로 개점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마트24는 서울 조선호텔점 · 성수백영점 · 장안메트로점과 전주교대점에서 무인 운영에 나섰다.
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여는 반면 이마트24 점포는 24시간 또는 야간 개점으로 무인화 취지에 더 걸맞다. 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은 24시간, 성수백영점과 장안메트로점은 각각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6시, 오전1~6시 점원 없이 운영한다. 무인화 이슈를 선점하던 세븐일레븐은 현실성·대중성 측면에서 이마트24에 밀리는 형국이 돼버렸다.
GS25는 KT와 손잡고 '퓨처스토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스마트 편의점을 개발하는 중이다. KT의 기술과 GS25 편의점사업 역량을 결합해 지금껏 없던 전혀 새로운 점포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점포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인프라 혁신 ▲KT-GS25 빅데이터 연계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인공지능 헬프데스크 구축 등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GS25가 구상하는 큰 그림에 KT의 ICT 신기술을 융합해 기존 편의점의 정형화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통 서비스의 일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U도 차세대 결제단말기(POS)·인공지능 도우미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매장 근무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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