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규제보다 금리 상승 수익성 개선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은행에 대한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정 강화가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주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젤 III 기준 아래 도입된 원화(LCR) 규제가 지난 7월부터 일부 강화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3분기 LCR은 2분기 대비 10~20%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가장 보수적으로 봐도 은행 순이자마진(NIM)을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2~3bp(1bp=0.01%포인트) 하락시키는데 그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LCR은 스트레스 상황 때 자금 인출 수요를 대비한 유동성 지표로 ‘고유동성자산/순현금유출액’으로 구한다. 30일 내 현금화할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으로 30일 동안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을 충당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일반은행은 이 비율을 2019년까지 100%로 맞춰야 한다.
‘영업적 예금’은 기업들이 영업활동에 수반되는 통상적인 지급결제를 위해 은행에 예치해두는 예금이다. 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위한 운전자본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만기가 30일 이내라도 인출 가능성이 적다고 봐서 이탈률을 25%정도로 낮게 적용한다. 하지만 지난 7월 1일부터 순현금유출액 계산 시 사용되는 영업적 예금의 분류 요건이 강화된 것이다.
사실상 30일 이상의 통지기간 후에 기업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예금만 영업적 예금으로 인정되게 된다. 현재 영업적 예금은 언제든 기업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탈률이 더 높은 일반 도매자금으로 재분류돼 LCR은 하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영업적 예금이 전액 비영업적 조달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은행별로 LCR이 80%대로 하락한다”면서 “하락한 LCR을 100%로 다시 맞추려면 조달보다는 고유동성자산을 늘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유동성자산을 모두 통안증권 1년에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NIM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은행별로 NIM이 2~3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모든 영업적 예금이 제도변경 후 불인정되고, 증가시킬 고유동성자산을 MBS나 회사채, 국채 장기물도 아닌 국공채 단기물에만 투자한다는 극도의 보수적 가정을 전제한 것이다. 국고채 3년으로 전액 투자한다고 가정을 완화하면 NIM 예상 하락폭은 1~2bp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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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원은 “2019년까지 LCR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돼 NIM 2~3bp 하락효과가 내년까지 분산된다. 은행들은 작년 말부터 국공채 매입을 평년 수준보다 확대하고 있는데 내년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돼 LCR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NIM 개선 효과가 개별 규제 강화 요인들의 부정적 효과보다 더 크다. 이번 주 발표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5bp 상승했다. 9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 덕분이다. 점진적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NIM은 4분기부터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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