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공공기관 '금고지기' 절대강자
102년 서울시 주거래은행 노하우 앞세워 중장기 전략 어필
국내 최대 자산 국민연금 600조원 관리 우선협상대상자
189개 공기관 주거래은행 기관 지자체 영업 최강자 우뚝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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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15:30 기준
이 향후 5년간 세계 3위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600조원이라는 국내 최대 자산을 운용중인 국민연금을 품에 안으면서 국내 시중은행 기관영업 부문 최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연금보험료 수납과 연금 지급, 운용자금 결제 등 공단의 금융 업무를 수행할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기술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18년 3월부터 3년으로 하되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원희 국민연금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우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입찰은 총성없는 전쟁에 비교될 정도로 올해 시중은행 기관 영업전의 하이라이트 였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우리은행 보다 랭킹이 높은 빅3 은행이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전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 이들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한 것만 봐도 이를 방증한다.
우리은행에선 이광구 행장이, 국민은행에선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신한은행에서도 위성호 행장이 참석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도 2007년부터 10년째 국민연금을 맡아오던 신한은행과 이를 빼오려는 KB국민은행 간의 2파전으로 예상했었다. 국민은행은 LG CNS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번 입찰을 준비해왔을 정도로 공을 들였었다.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눈에 드러나지 않게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라고 자평한다. 이번 입찰을 앞두고 전담조직을 구성, 주거래업무 뿐아니라 국민연금의 향후 기금 운용의 큰 그림과 맞아 떨어지는 정보화사업과 중장기전략까지 철저히 준비해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탁은행을 맡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제안서 발표에서 역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그간 쌓아온 기관 자금 관리 노하우가 만만찮다. 우리은행은 지난 102년간 서울시 주거래은행으로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 2금고와, 서울시 구금고 24개를 도맡아 관리하고 있을 뿐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189개 공공기관의 주거래은행도 맡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대 연기금의 금고 역할을 맡게 돼 임직원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100년 넘게 서울시의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계약기간 동안 국민연금과 함께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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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융권의 시선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등 3개 분야의 수탁은행 입찰에 쏠리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 신한, KEB하나 등 시중은행이 설욕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 우리은행으로 정해진 만큼 나머지 분야의 사업권을 절대 놓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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