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평균 수령 316년.’ 국가가 관리해야 할 보호수가 국가의 방치 속에서 고사(또는 훼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고사한 전국 보호수 규모는 150여 그루로 연평균 50그루를 웃돈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에 따르면 지난 2014년~2016년 사이 말라죽거나 병해충·재난재해 등으로 고사 또는 훼손돼 보호수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나무가 총 157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수는 최소 100년~최고 2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요 국가자산으로 2016년 말 기준 전국에 분포한 보호수는 총 1만3854그루로 집계됐다. 이중 수령이 500년 이상된 나무도 909그루에 달했다.


최근 3년(2014년~2016년) 사이에는 427그루의 나무가 보호수로 신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쪽에선 157그루의 보호수가 고사하거나 훼손돼 보호수 지정이 해제되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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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보호수에서 해제된 나무는 고사(말라죽음) 81그루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연재해 및 재난 38그루, 병해충 24그루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보호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고사하는 사례가 많지만 정작 산림청은 2005년 보호수 관리를 지방사무로 이양한 후 보호수의 관리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라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보호수의 조사 및 실태분석’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 1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호수를 보전·관리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당시에 이 연구용역(최종보고서)은 “수목은 해를 거듭해 생장하는 생물로 건장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150여 그루의 보호수가 생장을 멈추고 보호수로서의 가치를 잃어가는 동안 정작 산림청은 합리적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보호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마을의 정서를 담은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수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고 우리의 곁을 떠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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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보호수 관리에 관한 모든 업무를 산림청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보호수 관리 분야에 전문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산림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관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일침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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