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투입된 외국인 대상 홈페이지, 자막 없고 소리도 안나와
"이미 지난해 지적받은 바 있지만 개선 안 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공공기관이 혈세를 투입해 개발한 홈페이지가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홈페이지는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지적된 바 있었는데 전혀 개선이 안되고 있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정보화진흥원(NIA)로부터 제출받은 '정보접근센터 홈페이지 운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사지적을 받은 지 1년지 넘었지만 제대로 개선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개발도상국의 정보화 지원을 위해 준정부기관인 NIA가 구축한 것이다. NIA는 지난해 4월 상급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고학부)로부터 정보접근센터 홈페이지 운영이 부실하다는 특정감사 지적을 받았다. NIA는 지난해 12월 이를 보완해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했다고 보고했지만, 개편된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된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 관리 부실이 심각하다.
영어 자막이 없거나 자막이 있더라도 깨져서 나오는 등 홈페이지 방문 대상자인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감사 결과 자료가 부재하다는 지적을 받자 이 메뉴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하는 등 파행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했다.
NIA는 이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 9000만원을 썼고, 최근 개편 작업을 하면서 8500만원을 더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홈페이지 구축에만 벌써 2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됐고, 부실운영에 대해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고 있음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콘텐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