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직전인 9월4일(0.25%)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성구 외에 다른 지역들도 집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18%로 지난달 4일(0.04%)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달서구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0%에서 0.09%로 뛰었다. 중구는 0.12%의 오름세를 유지했고 서구와 남구는 각각 0.08% 상승했다. 동구도 0.05%로 오름 폭이 소폭 늘었다. 다만 북구는 유일하게 지난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성남 분당구의 경우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16%로 9월4일 기준 0.19%에 육박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9월25일 0.08%까지 상승세가 둔화됐다가 지난주 두배로 오른 것이다. 성남 역시 인근 지역이 함께 들썩이고 있다. 성남 수정구는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25%로 9월4일(0.08%)과 비교해 3배 이상 뛰었다. 중원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5%로 아파트값 오름 폭을 키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도래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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