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내유입 대비 경계 강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서 페스트(Plague)가 유행, 확산하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해당 국가를 방문했던 세이셸(Seychelles) 여행객에서도 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할 때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1일 부터 '페스트 대책반'을 가동해 페스트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이다. 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와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난다. 페스트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도 일어난다.
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과 혈액 접촉, 섭취한 경우, (의심)환자나 사망환자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접촉한 경우,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에 노출된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페스트는 감염이 돼도 조기(적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해당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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